앗, 오늘이 절기 날이 아닌데, 하셨죠? 소한小寒과 대한小寒 사이, 1월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오늘, 한편으론 소문난다가 첫발을 내디딘 지 딱 1년 반이 흘렀는데요. 한 계절을 넘기기도 버거울 것 같던 시작이 어느새 계절을 여섯 번이나 거쳐 왔네요. 대문난다 특집을 제외하면 총 서른다섯 통의 편지. 봄의 새순처럼 움트던 이야기가 여름의 초록으로 번지고, 가을의 낙엽이 되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은 겨울의 고요가 흐르고 있습니다.

  이번 겨울, 저희는 잠시 겨울잠에 들려 해요. 지나온 시간들을 곱씹으며 더 풍성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준비해 돌아오고자 합니다. 언제 다시 열릴지는 정하지 않았지만, 그날이 오면 더 반가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요.

  그리하여 열린 문, 잠시 닫습니다. 다시 열릴 그날, 더 반가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맞이할게요!